
주식의 테마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주식으로서, 관련된 주제나 사건에 의해 동일한 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 군을 말합니다. '테마주'란 일본어의 'テーマ株'를 그대로 한국어로 옮긴 것인데요. 영어의 theme와 주식의 株를 합성한 단어로, 영어에는 정확히 해당되는 단어가 없지만 정치테마주의 경우 'politically-themed stock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테마주는 주식 시장의 역사와 함께 하는데요. 역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테마주로는 18세기 영국의 공기업 남해회사(The South Sea Company)를 들 수 있습니다. 1987년 말쯤, 중국정부가 만리장성에 바람막이를 설치하기로 한 계획이 알려지며 그와 관련한 주식들이 급등한 소위 '만리장성 테마주'가 테마주의 효시로 꼽힙니다.
그 이후에 우리나라의 경우를 살펴볼까요? 지난 2007년 대선에서 4대 강 사업 테마주가 폭등하여 큰 수익을 가져다준 이후부터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정치테마주를 비롯한 각종 테마주가 크게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인맥과 같은 막연한 이유로 개연성이 없는 주식들이 같은 테마군으로 묶여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있으며, 주가조작세력이 새로운 테마주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어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테마에 속한 종목들은 주가가 동반 상승하거나 동반 하락하는 유사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본다면, 정부가 특정 산업이나 분야에 대해 정책이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을 발표하게 되면, 해당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르게 됩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수익이 현재에 즉시 반영이 되는 것이죠.
테마주가 되는 것은 대형주보다는 소형주, 특히 천 원 미만의 동전주가 많은 편입니다.
다만, 환율이나 유가처럼 매우 광범위한 종목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테마주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테마주는 주로 급등을 기대하고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에 의해서 갑자기 2배에서 10배 넘게 급등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테마주는 증시가 선진화된 선진국들에 비해 대한민국에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테마주가 급등락 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죠. 본래 종목 분류는 업종별로 이루어지나, 주가등락의 원인이 되는 공통적인 요소, 즉 테마를 구별하여 분류하게 된다면 투자에 더 유용하게 이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 항공산업, 숙박업체 등 서로 회사나 업종은 다르지만 '여행'이라는 종목과 관련되어 있지요.
기업군을 묶어 분류하면 주식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 이를 테마별 분류라고 지칭합니다. 증시에서는 업종과 함께 종목 군을 분류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이미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한 조건 하에 다양한 업종의 종목 군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기상이변으로 폭염이 왔다면, 더운 날씨에 영향을 받는 빙과류 식품 회사와 에어컨 생산제조 회사의 주가가 함께 오르겠지요. 이럴 때 이들 업체를 묶어주는 공통요소는 바로 '폭염'입니다
이렇게 테마주와 관련된 사례를 몇 가지 더 들어보겠습니다.
1) 과학기술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나 발명, 개선에 의해서 형성되기도 하며 정부 정책에 의해서 테마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어떤 새로운 기술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과 정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의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사물인터넷, 전기차, 빅테이터 관련주, 홀로그램, 3D프린터 등이 있습니다.
2) 동전주 테마
2015년에는 소형주 강세장과 맞물려 소형주 중에서도 가장 저가의 주식들인 동전주들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2015년 6월부터 상한가 제한이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소위 동전주들이 동시에 급등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급등한 것은 6월 24일부터 오르기 시작한 슈넬생명과학으로, 10배가량 폭등했지요.
이렇게 '동전주 테마주'는 상한가 제한이 풀림과 동시에 고가의 주식들보다 저가의 주식들이 상승폭이 크다는데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생겨난 현상으로, 업종과 무관하게 가격만으로 테마가 형성된 특이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3) 레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나중에 44대 강 사업으로 변경) 다들 아시죠. 이때 2008년부터 2009년에 걸쳐 삼천리자전거 등 자전거를 만드는 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일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44대 강 정비 내용에 자전거 도로 건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이죠. 자전거가 주요한 레저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4) 부동산 개발
정부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개발 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회사의 실적과는 무관하게 경기도 파주의 부동산을 가진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곤 합니다. (이화공영, 루보, 하츠 등 ). 또한 파주 쪽에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의 주가상승뿐만 아니라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주들도 동반 상승합니다. 이것은 부동산 개발에 대한 테마에 해당합니다
5) 전기자동차
2016년 초에는 전기자동차 테마주가 유행한 일이 있습니다. 전기차는 2차 전지 및 반도체 관련주들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모두 해당되는 분야라 실제 관련주는 훨씬 광범위합니다.
5) 연예
2012년 공개된 강남스타일로 싸이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강남스타일 곡을 제작한 양현석대표의 YG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올랐지만, 싸이의 아버지가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회사인 '디아이'라는 업체의 주가도 함께 올랐습니다. 2012년에는 신동엽·강호동과 전속계약을 맺은 에스엠컬처 앤 콘텐츠의 주가가 급등했었죠. 이때의 주가 상승으로, 해당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신동엽·강호동은 물론 장동건도 많은 이익을 얻었다.
6) 정치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선거 전(2012년)에는 정치테마주 열풍이 증시를 휩쓸었습니다.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등 대선주자들의 정책 또는 인맥에 관계되는 안랩, 미래산업, 아가방컴퍼니, 우리들 생명과학 등의 기업들이 관련 테마주로 묶여서 정치인들의 어떤 행보와 발언을 하느냐에 급등 또는 급락을 거듭했습니다.
2007년에 어떤 일이 있었죠? 유력한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후보의 4대 강 사업과 관련하여 이화공영, 특수건설, 삼호개발, 동신건설 등의 건설주들이 한반도 대운하 관련주로 묶여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그중 이화공영은 최고 2472.5%나 상승한 엄청난 기록이 있습니다.
7) 질병
우리에게 너무 깊은 상처를 남긴 코로나 바이러스부터 에볼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수많은 질병과 관련된 업체들의 주가들이 오르곤 합니다. 쉽게 예를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면 AI 관련주들, 즉 백신 및 항생제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합니다. 백신 및 항생제를 생산하는 업체뿐 아니라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업체도 함께 AI 테마주에 속하게 됩니다.
8) 해외자원개발
다이아몬드 광산, 원유 발견 등
9) 협력업체
어떤 회사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거나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라면 , 그와 관련된 협력회사들도 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10) 기타
그 외에, 단순히 주가가 크게 상승한다는 이유만으로 테마주라 불리는 종목들도 있습니다. 2006년의 주가 조작 사건으로 유명한 루보가 그런 경우입니다. 테마는 원래 주가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원인, 즉 재료가 있어야 하나, 단순히 주가 조작에 의한 수급 불균형으로 크게 오르는 주식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테마주라 말할 수 없으며, 사실 작전주로 부르는 것이 바른 명칭입니다. 그러나 작전주 주가 차트의 급등하는 형태가 테마주의 차트와 유사한 관계로, 증시에서는 작전주를 테마주라 일컫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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